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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랑랑 국내 예비 피아니스트100명과 연주를 끝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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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16-12-10 14:41 조회4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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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펼쳐진 '랑랑 101인 피아니스트'에서 슈베르트의 군대행진곡 1번을 50대의 피아노로 동시에 연주하던 200개의 손이 한결 부드러워졌다.
중국 출신 '클래식계 수퍼스타' 피아니스트 랑랑(34)이 100명의 예비 피아니스트에게 차분하지만 핵심이 깃든 조언으로 이들의 연주를 능숙하게 조련해나갔다.

군대행진곡보다 난이도가 높은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5번에서 조언은 더 세밀해졌다. "서두르지 마세요. 혼자서 연주할 때는 빨라져도 쉽게 본래 템포로 돌아올 수 있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함께 연주할 때는 그것이 힘들죠."
오디션을 통해 뽑힌 7세부터 18세까지의 예비 피아니스트 100명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귀를 쫑긋 세운 채 그의 말을 경청했다. 이내 적당한 템포로 연주한 건 당연하다.
랑랑이 연주하는 그랜드 피아노를 반 동심원 모양으로 감싼 피아노들에서 울려퍼지는 소리는 부드러웠다.

2008년 '랑랑 국제 음악재단'을 설립한 이후 특히 100명의 청소년들과 피아노를 함께 연주하며 마스터 클래스도 곁들이는 '101 피아니스트' 공연에 주력해왔다.
로스앤젤레스, 베를린, 토론토, 런던, 로마, 암스테르담, 파리, 밴쿠버 등 총 12개 도시에서 진행했다. 서울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름다운 한국에서 이번 공연을 열게 돼 정말 기뻐요. (전날 롯데콘서트홀에서 단독 리사이틀을 열었던 랑랑은)오늘은 혼자 무대에 있지 않다는 사실이 설레고 기쁘네요"라고 웃었다.

이날 무대에서는 랑랑에 대한 예비 피아니스트들의 질문도 쏟아졌다. "모두가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연주를 어떻게 하면 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힘들 수 있어요. 중요한 건 작곡가의 마음을 끌고 와서 자신이 새롭게 만드는 것"이라고 답했다.

10대 때와 성인이 돼서 연주는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는 "10대 때에는 곡의 첫 인상에 신경을 쓰는데 나이가 들수록 테크닉과 곡에 대한 생각이 조화를 잘 이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자신의 역동적이고 다양한 제스처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어렸을 때부터 만화를 좋아한 자신을 떠올리며 "베토벤를 미키마우스 등과 연관시켜 저만의 방법으로 연주를 했죠"라고 웃었다.
9세부터 랑랑을 좋아했고 매일 그의 음악만 듣는다는 11세 박준수군의 말에 얼굴에 미소가 만연하기도 했다.
앞서 랑랑은 롯데문화재단을 통한 뉴시스와 e-메일 인터뷰에서 "한국의 젊은 피아니스트들은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죠. 한국에는 또는 피아노를 배우는 훌륭한 학생들도 많고요. 그들은 열정과 근면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환상적일 거예요"라고 밝힌 바 있다.
랑랑이 마스터 클래스를 끝내면서 예비 피아니스트들이 군대행진곡 1번과 브람스의 헝가리무곡 5번을 연달아 들려줬는데 함께 연주를 한다기보다 마음을 모았다는 수식이 잘 어울리는 합주였다.

랑랑은 이날 중간에 TV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에서 톰과 제리가 '더 캣 콘체르토(The Cat Concerto) 또는 리스트의 '헝가리 광시곡' 2번을 연주하는 영상을 보여줬다. 3세 때부터 피아노를 연주한 랑랑에게 피아노 연주의 즐거움을 깨닫게 한 애니메이션이다. 랑랑은 그런 마음을 순수함이라고 표현했다.

 "처음 피아노를 대하면서 느꼈던 순수한 즐거움을 잃지 않으려고 해요. 하루에 7시간씩 연주하다 보면 제가 피아노를 어떻게 시작했는지 초심을 잊어버리게 되거든요. 그래서 순수함을 간직하는 것이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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